호랑이의 정원 네번째 뉴스레터 2021.04.02 발행 안녕하세요 <호랑이의 정원>에서 발행하는 격주 뉴스레터 <호랑이의 쪽지 4호>입니다. 이번 쪽지에는 봄을 알리는 별꽃같은 노란 꽃, 개나리에 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남산 개나리, 그거 별거 아닌데…”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엊그제 남산에 가서 노랗게 노랗게 피어있는 개나리를 보니 황사와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봄속에서 희망과 기쁨을 주는 꽃임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답니다. 호랑이의 식물 산책 남산의 개나리 언젠가 어렸을때 읽은 책이었는지 잡지였는지, 남산의 개나리에 대한 예찬부분이 있었어요. 남산 개나리의 노란색은 다른 개나리의 노란색과 달리 너무 예쁘다는 글이었는데, 개나리는 봄이면 어디에나 피는건데 서울은 좀 다른가? 생각했었죠. 커서 와본 서울에서 남산 개나리는 생각보다 뒤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1-2년 정도 시작했을때쯤 남산터널을 지나며 우연히 남산방향으로 시선을 멍때리고 있다가 개나리가 군데군데 있는것을 보았죠. 예전에 읽었던 글도 생각나고, 서울 사람들의 호들갑이란...이란 생각에 혼자 살며시 웃음이 났었죠. 남산의 개나리는 그냥 개나리예요. 남산의 개나리가 동네의 개나리보다 더 노랗고 예쁘고 투명하게 노랗고 그런거 없어요. 굳이 개나리를 보러 남산에 가실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개나리는 조금만 찾아보면 아파트 화단이나 지하철역 근처 동네에서 노랗게 봄을 밝히고 있답니다. 그런데 왜 남산의 개나리가 유명했을까요? 역시 서울에 사람이 많아서일까요? 1971년부터 서울을 상징하는 꽃이 개나리이긴 합니다만, 굳이 이유를 만들어보려면 제 생각엔 아마 도심에서 보는 개나리는 더 노랗고 예쁘게 보여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시에서 가끔 위로가 필요한 날에 회색빛 희뿌연 도심에서 멀리보는 남산의 개나리가 더 예뻐보였을까요? 아! 봄은 오는구나 싶은 그런 감정을 남산의 개나리에서 본걸까요? ㅋㅋㅋ 어쨋든 남산의 개나리는 100년전에도 지금도 노란 별꽃모양으로 남산을 장식하며 봄을 시작합니다. ![]() 남산 장충단 공원에서, 개나리가 먼저 웃은 봄웃음, 1921년 사진출처: 1921년 4월 9일 동아일보 ![]() 한강 푸른나무심기 운동의 일환으로 한강변에 개나리를 심는 정상천 서울시장,1980년 사진출처: 서울특별시 서울에 사시는 분이라면 지금 402번 버스를 타면 남산 소월길을 지나가면서 개나리와 벚꽃이 피기시작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4월이면 소월길이니 진달래도 피겠죠. ㅋㅋㅋ 낮뿐만 아니라 밤에 버스를 탄다면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도 가끔 위로가 필요한 날에는 일부러 돌아가는 버스지만 탔던 기억이 있네요. 1990년대 부터는 남산과 더불어 응봉산의 개나리도 유명합니다. 모두 다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지하철이지만 퇴근길 한강을 건널때면 모두 고개를 들고 저녁 노을에 물든 하늘을 본다는 이야기처럼, 동호대교를 건너면 노랗게 맞아주는 응봉산 개나리를 보느라 다들 먼 산을 쳐다보곤 하죠. 도시에서 개나리는 추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다는 반가운 메시지여서 더 예쁘게 보이는 듯합니다. ![]() 남산의 개나리, 1986년 사진출처: 서울특별시 ![]() 남산의 개나리, 1986년 사진출처: 서울특별시 ![]() 미세먼지와 황사가 뒤섞인 날씨 속 개나리 ![]() 남산에서 바라보는 개나리와 도심 풍경 사라진 남산 개나리 1986년 사진출처: 서울특별시 ![]() 2021년 남산과학관쪽 계단을 꾸미던 개나리는 공사로 없어졌답니다.😭 개나리 돌려놔라 광광... 남산공원의 개나리 접근성 (어디부터 시작해도 좋지만 둘레길 공원을 중심으로)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출구 국립극장방향에서 도보 20분 버스: 3호선 동대입구역 6번출구 휠체어· 유모차 일부 접근 가능 (둘레길)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있음 (둘레길) 개나리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개나리의 학명은 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 로 학명에서 짐작하실수 있듯이 우리나라가 원산지라서 koreana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학명에 얽혀있는 식물학자의 발견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만, 특히 우리나라의 식물형태 분류를 시작한 나카이 다케노신 박사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도록 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개나리와 같은 물푸레나무과인 영춘화가 늘 헷갈리는데요, 영춘화도 개나리처럼 노란꽃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구별법은 꽃잎의 모양을 보고 구분하는 것입니다. 개나리는 꽃잎이 4개로 갈라져있는데 영춘화(Jasminum nudiflorum)는 6개의 꽃잎으로 되어있답니다. 또한 영춘화는 개나리보다 더 일찍 피어서 사실상 우리가 초봄에 ‘어머 개나리가 폈어!’ 하며 보는 꽃은 개나리가 아니라 영춘화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 다른 구별법은 줄기로 알 수 있습니다. 개나리의 줄기는 회갈색이며, 영춘화의 줄기는 녹색이랍니다. 제가 구분하는 법은 줄기의 모양인데요, 조금 봉긋하게 탄력있는 능선을 그리면 영춘화, 축축 쳐져있으면 개나리인데 사실상 기분에 따라서 혹은 심은 위치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를수 있기때문에 과학적인 꽃잎과 줄기로 구분해보아요 ![]() 개나리 사진출처: 국립수목원 ![]() 영춘화 사진출처: 국립수목원 💌 호랑이의 쪽지: 개나리의 어원을 찾다보니 < 「나무 이름 ‘개나리'의 어휘사」, 조항범, 한글학회, 2020년> 까지 읽다가 더 요약하기 힘들어졌습니다. 🤯 🤔...간단하게 말하면 개나리는 18세기부터 문헌에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살고있니? 개나리는 어디에서든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음지와 양지 어디에서도 잘 자라고 추위와 건조도 잘 견디며 공해가 심한곳이나 바닷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에서도 적응을 잘한다고 합니다. 또한 영하 20도에서도 월동을 하며 35도 이상의 온도도 잘 견딘다고 하니 정말 춥고 따뜻한 한반도 기후에 잘 맞는 식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지를 잘라서 흙에 묻기만 해도 뿌리를 내리고 쑥쑥 잘 자랍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보는 개나리는 다 사람이 심고 기른 것이라고 해요. 우리나라가 원산지이지만 자생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개나리의 친척이라고 할 수 있는 산개나리는 천연기념물 제388호로 지정된 전북 임실 산개나리 군락 230여그루와 북한산에 20그루가 자생하고 있답니다. 혹시 인적이 드문 산에서 스스로 자란것 같은 개나리가 있다면 국립수목원에 신고하면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스스로 자랐는지 누군가가 심어서 자랐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개나리는 한 그루에서 암꽃과 수꽃이 핀다고 합니다. 같은 형태의 암술꽃이 가까이 있다보니 진화적 경향때문에 열매가 잘 맺히지가 않는다고 해요. 개나리는 꼭 씨가 아니여도 줄기로도 번식을 잘하다보니 점점 같은 개나리가 많아지는 거죠.
어디엔가 예전에는 사람들이 다녔지만 새 길이 나는 바람에 길도, 오가는 사람도, 기억에도 잊혀진 산골 동네 어디엔가 스스로 자란 개나리가 새초롬하게 피어있지 않을까요? ![]() 임실 덕천리 산개나리 군락, 천연기념물 제 388호 사진출처: 문화재청 ![]() 김천 직지사의 키 큰 개나리 나무 국립수목원 조사에 의하면 과거 동북아시아 기록에 개나리는 3m 정도 크게 자라는 큰 관목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죽었지만 김천 직지사의 개나리가 원래의 수형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출처: 국립수목원 나리나리 개나리 개나리 담배 1974년부터 1979년까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옛 칼럼을 찾아보면 그렇게 고급 담배는 아니고 서민들을 위한 저렴한 가격의 담배였던듯 해요. 1974~1977년까지 나온 개나리 담배는 노란색 바탕에 화면 가득 채운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는 이미지라면 1977년부터 1979년에 리뉴얼한 개나리 담배는 어쩐지 요즘 디자인 느낌이네요. 밤 개나리 같은 느낌이기도하구요. ![]() 사진출처: 개나리 담배 포갑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ksnnnn2님 개나리 아파트 사거리 옛 신문기사를 검색해보면 이전에도 개나리가 많았지만 1977년을 기점으로 개나리 관련 기사수가 많아집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1970년대 영동(강남)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되었던 개나리 아파트 단지가 이때 분양되었기 때문이죠! 20평에서 62평까지 중대형 평형위주로 구성이 된 아파트로 이때부터 역삼동이 본격적으로 주거지의 역할을 합니다. 개나리 아파트는 재개발로 사라졌지만 개나리아파트의 이름은 일종의 부촌을 상징하는 것 같은 것이었는지 아직도 남은 흔적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언주로와 역삼로가 마주치는 사거리는 여전히 개나리아파트 사거리이며, 개나리 래미안과 개나리 아이파크, 개나리 SK뷰로 그 역사가 남아있죠. 생각해보면 옛 아파트 이름은 꽃이름이 꽤 있는듯합니다. 같은 도곡동에 있었던 진달래 아파트나 송파구에 있는 크로바 아파트나 장미아파트처럼요. 특히 개나리는 발음도 쉽고 이미지도 좋아서인지 모임명으로도, OO개나리 회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많이 쓰였던것 같아요. 💌 호랑이의 쪽지: 개나리+아파트 브랜드명 조합 신선합니다! 👏 1977년을 기점으로 많아진 개나리 관련 기사수 개나리아파트 분양광고 / 조선일보 1978년 11월 18일
호랑이의 친구들 먹는 얘기 다양한 면요리가 있음에도 제게 가장 질리지 않는 면요리는 사실 칼국수가 아닐까싶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단정적으로 써놓고보니 다른 면요리도 딱히 질리는 것은 없습니다. 파스타며 라면이며 우동이며 국수며…. 사랑하는 것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혼돈만 줄 뿐입니다. ) 유년시절에 딱히 칼국수를 많이 먹고 자란 편은 아닌데, 스무살이 넘어 고향을 떠나오면서 서울에서 만난 칼국수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김가루와 깨가 잔뜩 뿌려져있고 혼다시로 맛을 낸 고추가루양념장을 얹어냈던 대학앞의 싸구려 칼국수부터 면이 통통한 바지락 칼국수, 고기국물로 육수를 낸 얇은 면의 안동국시, 감칠맛 나는 닭국물의 고기고명이 얹어진 명동칼국수, 최근들어 시도해보고 있는 아줌마 취향의 들깨칼국수… 나를 이룬 것은 팔할이 칼국수가 아닐까요? 7년전 12월말에 회사를 쫓기듯 도망쳐나왔는데, 그 소문을 뒤늦게 들은 L선생님이 3월쯤 제게 칼국수나 먹자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L선생님과는 일로 만난 사이로 처음에는 협조를 거절하셨는데 어쩐지 따님과 같은 나이인걸 아시고는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지금은 낮에 돌아다녀도 하나도 낯설지 않지만 그때는 어쩐지 낯선 따스한 봄날에 어색하게 만나서 명륜손칼국수에서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어느날인가 제가 또 “면을 좋아하는 나”를 어필했나봅니다. 어쩐지 저를 만나는 사람은 칼국수같은 면요리를 먹을 작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훗. 딱히 왜 퇴사를 했는지 묻지 않고 이 칼국수집이 딱 점심에 2시간만 하는데 어떠냐 하는 칼국수 얘기와 요새 보는 영드중에 다운튼 애비가 재밌더라, 최근 본 책중에 무슨 책이 재밌더라 이런 잡담과 함께 칼국수만 먹고 헤어졌는데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명륜손칼국수는 11:30~13:30 딱 2시간만 문을 여는데다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곳에 있음에도 매니아가 많은 곳입니다. 성북동계 칼국수로 안동국시 스타일의 뽀얀 고기국물 칼국수와 수육이나 문어, 생선전을 함께 팝니다. 안동국시 스타일이지만 딱히 면에서 콩가루 맛은 나지 않는 편입니다. 우리밀국시, 국시집, 손국수, 혜화칼국수 등등 비슷한 계열의 칼국수집도 하나씩 가보는 것도 재밌답니다. <어흥> TV보는 이야기: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왓챠 구독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일주일 후에는 넷플릭스 한 달 구독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주말은 위스키를 끼고 TV앞에 앉았다. 왓챠에 업데이트되는 목록을 보면, 90년대 학번의 추억을 겨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옛날 영화 업데이트가 많지만(왕가위 리마스터링...) 그닥 끌리지는 않았는데 그 옛날 목록 중에서도 마음을 잡아끄는 다큐멘터리가 있어 클릭했다.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도시와 농촌을 통틀어 남은 음식물과 물건을 찾아서 생활과 직업을 유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한때는 노동자였으나 직업을 잃고 가족까지 잃어 부랑생활을 하는 사람부터 인권단체에서 교육을 하며 식사는 시장에 남은 걸 주워서 해결하는 사람까지 '주워서 먹는 사람들'의 다양한 군상을 조명하고 있었다. 나는 노동자보다도 그 버려지는 음식물에 공감해버렸다. 감자가 수확되면 직경 4.5~7.5센티를 벗어난 건 상품가치가 없어서 버려지게 된다. 몇 톤의 감자가 공장을 거친 후 다시 들로 돌아와 버려진다. 너무 크거나 모양이 이상하거나 한 감자들을 부랑자와 집시들이 주워간다. 하트 모양의 큰 감자가 다큐멘터리 감독의 집으로 옮겨졌다. 그래도, 감자는 주워가게라도 하지 주워가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보르도의 포도농장도 있었다. 일단, 얼마나 주워갈지 두려움이 있어서 농장에 사람들을 들이지 않는 것은 이해하면서도, 말라비틀어지며 땅에 묻히는 포도가 아깝다. 안타깝다. 하지만, 와인의 품질은 첫 수확한 포도에서만 좋다고 한다. 두번째 난 포도는 기껏해야 테이블 와인이라고 하니, 수확의 경제적 타산이 맞지 않을수도 있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내 3배로 일하는 사람, 그 사람의 3배로 일하는 사람, 그래서 내 10배로 일하는 사람도 보게 된다. 서로 맛과 크기가 다르게 영글어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다. 그러다 어쩔 수 없이 거치는 틀로 분류되면 기껏해야 테이블와인이 되는 거고, 혹은 경제적 타산을 따져 테이블와인용으로도 따지지 않은 채 바닥에서 말라 비틀어져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번진다. 이 다큐멘터리 내용 자체는 이렇게 우울하지 않다.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과 대안의 삶에 대해 의외로 유쾌하게 얘기한다. 밤에 위스키 먹으면서만 보지 않으면 된다. <미돌> 최근 이야기 ![]() 최근 트위터를 다시 시작했다.(사실 그만 둔 적도 없긴하다.) 나에게는 5년정도 운영한 계정이 있는데 작년쯤 호랑이의 정원 일로 6개월가량 손 놓은 후 어떤 해방감에 빠져 모든 것을 그만둘까 싶은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5년간 다녔던 미술전시기록이 담긴 계정으로 사실 계속 운영해야하는 사명감도 이유도 없는데 유일한 트위터 계정이라는 이유로 놓지 못하고 있다. 그것과 별개인지 모르겠지만 이참에 호랑이의 정원 트위터 계정도 개설했다. 뒷마당의 호랑이 정원 느낌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리지 못하는 식물사랑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두 개의 계정은 어떠한 연관성도 없지만 유기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뜬금없이 트위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정> 여러분, 호랑이의 정원 트위터 계정을 오픈했습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려요.💁❤️ 트위터 호랑이의 정원 바로가기 사진: <三Q>, 유정민, 별 일 없었던 2019년 후기🍀 어흥: 봄이 왔는데도 제대로 새싹을 올리지 않는 식물을 보면 절 보는것 같네요 흑흑 😢 유정: 백수가 과로사한다! 요즘 이 말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추억 속의 개나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뉴스레터 감상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호에서는 독자분들의 플라타너스의 길에 대한 설문을 받았는데요 주노님께서 인천대공원에 멋드러진 플라타너스 길이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오래된 나무가 아주 인상깊었어요! 저는 플라타너스를 떠올리면 비오는 날 특유의 냄새와 함께 고등학교 시절 걸었던 시내로 향하던 길이 생각나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을 아니지만 그 시기에만 낼 수 있었던 감수성때문인지 괜히 싱숭생숭해진답니다. 호랑이의 쪽지 소개 동네의 식물탐험을 중심으로 호랑이의 친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생각을 담은 쪽지형식이며 웹으로는 뉴스레터로 오프라인에서는 조그만 손바닥 책으로 발행됩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받아보던 쪽지처럼 별 내용이 없더라도 받아보는 순간에 살며시 지어지는 웃음처럼 삶에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호랑이의 정원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의 식물경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정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제안하는 일을 합니다. 식물을 중심으로 환경과 마을을 연결하고 아카이브와 역사를 활용한 다양한 워크숍과 실험을 연구하고 진행합니다. 인스타그램: @tygertyger2020 tiger_garden@naver.com 서울시 서대문구 천연동 1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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