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정원 네번째 뉴스레터 2021.04.16 발행 안녕하세요 <호랑이의 정원>에서 발행하는 격주 뉴스레터 <호랑이의 쪽지 5호>입니다. 이번 쪽지에서는 호랑이의 정원과 비교적 가까운 옛 기상청 터, 현 국립기상박물관(서울기상관측소)의 표준목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우리는 날씨의 변화를 언제부터 어떻게 알아채는 걸까요? 과학적인 지표도, 식물이 알려주는 지표도 있겠지만 저는 밤공기의 냄새로 알아채는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라일락 향기가 섞인 싱숭생숭해지는 밤공기와 함께 봄은 무르익고 있습니다. 호랑이의 식물 산책 날씨를 알려주는 서울기상관측소 식물 어느덧 봄이 왔습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서울의 봄은 너무 작고 조그매서 소중합니다. 아침저녁이면 바람이 쌀쌀하게 불고 낮에야 비로소 따뜻한 햇빛은 겨우 몇시간이 되질 않아요. 벚꽃이 찬란하게 필 무렵이면 꼭 비바람이 오고, 충분히 따듯하지 않아서 아침저녁으로 식물도 내놨다가 꼭 들여놓아야합니다. 노곤노곤 따뜻한 햇빛이 쏟아지는 남부지방의 봄이 그립네요. 올해는 기후변화로 인해 벚꽃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100년만에 가장 일찍 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식목일 전후로 벚꽃 날리던 길을 걷던 기억이 있는데, 해가 갈수록 개화시기가 빨라져서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보다 17일이나 앞당겨졌다고 해요. 올해 예년보다 빨리 핀 벚꽃으로 많은 보도가 되어서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실 듯 한데요. 서울의 벚꽃이 피는 시기는 어떻게 정해지는걸까요? 옛 기상청이 있던 종로구 송월동의 왕벚나무에서 꽃이 3송이 이상 피면 서울의 벚꽃이 피는 것[개화]으로 정해져있답니다. 8송이 이상의 꽃이 피면 만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주요 지역마다 나무나 꽃의 개화시기를 알려주는 관측표준목이 있습니다. 벚꽃으로 유명한 곳의 표준 벚꽃나무는 어디어디가 있는지 수집해 보았습니다. 서울은 예전부터 알고있었는데 지방의 벚나무들을 찾아다녀보면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요!! ![]() 진해 충무공 동상 앞 벚꽃 1968년 기사에 따르면 현재보다 벚꽃피는 시기가 늦은걸 알 수 있습니다. 진해는 4월 상순, 서울은 4월 중순에 벚꽃이 핀다고 하네요. 사진출처: 조선일보 1968년 3월 26일 ![]() 옛 기상청 터, 서울기상관측소 왕벚나무. 이 나무의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서울벚꽃개화로 봅니다. ![]() 촬영 당시에는 이미 지고있을 무렵이라 겨우 살아남은 벚꽃만 관찰할 수 있었어요. 올해 벚꽃이 이렇게 빨리 피다니!😭 💌 호랑이의 쪽지: 자매품(?)으로 이곳 송월동에 첫눈이 관측되어야 서울의 첫눈으로 인정됩니다. ᄏᄏ 서울의 다른곳에 폭설이 쏟아져도 이곳에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서울의 첫눈은 아닌거에요. *유명 명소의 표준 벚꽃나무 서울 :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왕벚나무 여의도 운중로 : 국회의사당 뒤 영등포구청 관리번호 118,119,120번 벚나무 3그루 수원: 경기도청 후문입구 왼쪽 물탱크 아래 벚나무 3그루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쪽 5-7번째 벚나무 부산: 남천2동 행정복지센터 앞 벚나무 5그루 벚나무 경주: 보문관광단지 물레방아광장 입구 관리번호 5번 벚나무 경남: 하동군 화계중학교 진입로 입구에서 쌍계사 방향 벚나무 3그루 진해: 여좌동 여좌천 로망스 다리 상류방향 오른쪽 벚나무 3그루 춘천: 천전리 소양강댐길 무료주차장 입구에서 8번째 왕벚나무 대전: 신탄진 KT&G 공장 정문 안쪽 오른쪽 담장옆 37~39번째 벚나무 3그루 서울기상관측소 접근성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에서 도보 12분 버스: 서울역사박물관⠂경희궁 정류장에서 도보 12분 휠체어⠂유모차 일부접근 가능(급경사), 장애인 주차장 별도 마련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없음 호랑이의 정원에서 도보 15분 서울의 날씨를 말해주는 이 곳! 경성측후소 “모던” 신청사, 1932년 사진출처: 동아일보, 1932년 11월 10일
종로구 낙원동에 있다가 1933년에 현재 위치인 종로구 송월동 1번지로 이전하여 세워진 서울기상관측소는 1998년 기상청이 서울 신대방동으로 이전한 후에도 서울의 날씨를 측정하는 기상관측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측후소, 해방이후 1949년부터는 국립중앙관상대, 1982년 중앙기상대, 1990년부터는 기상청으로 명칭은 변했지만 100년전부터 서울의 날씨는 기록한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이곳의 날씨가 맑아야 서울은 맑습니다, 이곳에 비가 와야 서울은 비가 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 🌧 ❄️ 이 근방 경희궁의 개양문(현, 경희궁 흥화문 위치) 밖 관상감(천문, 기상업무를 보던 관청) 도 있었던 역사까지 합치면 이곳에서 서울의 날씨를 측정하던 기상관측의 역사가 꽤 긴 공간이죠. (관상감의 정확한 위치는 알수없지만 저의 우리동네 범위가 아주 넓은 것처럼 공간의 범위를 잡으면요! ᄏᄏ) 1932년에 세워진 본관과 1939년에 증축한 아르데코풍의 장식요소가 돋보이는 경성측후소 건물을 복원하여 현재는 국립기상박물관이 운영중입니다. 사전예약으로 방문하실 수 있답니다. ![]() 벽돌과 석재 장식을 었던 기상청 건물 전경, 2014년
사진출처: 문화재청
![]() 1932년의 형태로 복원한 국립기상박물관 전경. (입구는 뒷쪽에), 2021년
![]() 당시 최첨단 모던 양식이었던 아르데코 스타일이 돋보이는 장식입니다. 하얀 페인트로
덮여있던 것을 긁어내고 원형을 복원하였습니다.
![]() 서울기상관측소의 야외 기상관측장비. 과거에는 관측자가 일일이 눈으로 보고 기록했다고 하네요. 서울기상관측소의 여러식물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조사한 결과 이곳에 있는 표준목 중 단풍나무는 기상관측소의
역사보다 더 긴 126년전에 심어졌고, 벚나무는 61년전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네요.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는 매서운 서울의 겨울을 견디지 못해서 매년 새로 심는다고
합니다.
이곳의 나무들은 계절관측을 위해 심은 표준목으로 병충해 관리정도만 하고 가지치기를 하지않은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크도록 한다고 하네요. 126년 된 표준목 단풍나무. 전정하지 않은 구불구불한 나무가지가 아름다워요.
![]() 14년전에 심은 표준목 진달래. 지난번 산책왔을땐 진달래 꽃이 가득했는데 이미 지고 잎이 가득 폈네요.
![]() 12년 전에 심은 표준목 배나무. 올해는 기후변화로 과실수도 꽃을 일찍 피웠다고 하더라구요.😰 ![]() 22년된 표준목 복숭아 나무. 도심내에서 이렇게나 가가까이 복숭아 나무를 관찰할 수 있어요.
![]() 22년된 표준목 사과나무. 가까이가니 꽃에서 싱그러운 풋사과냄새가 나더라구요!
![]() 입구 계단에서 반겨주는 금낭화.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첫번째로 찍는다는 그 꽃! 복주머니 꽃이 너무 귀여워요.
![]() 넘실넘실 하늘을 유영하는 계수나무. 이 근처에는 계수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더라구요.
![]() 봄을 알리는 또 다른꽃 명자나무.
![]() 넓은 부지내의 잔디 틈 사이로 진달래와 제비꽃 등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요. 계절이 주는 감흥에 취하고 싶다면!
저희 호랑이의 정원이 식물과 아카이브에 관심이 많으신거 아시죠? 고전시가와 함께 계절의 흥취를 즐기고 싶다면 저희가 5년전 공모전으로 기획,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고전번역원의 <시의 온도> 앱을 추천드립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같은 위도와 경도를 공유하는 조선시대 선인들이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나 비슷하지
않을까? 에서 시작된 기획으로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현재 날씨와 맞는 한국고전번역원의 고전시가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저희에게 이익은 없지만) 구글플레이, 애플스토에서 시의온도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머쓱.. 🙄
![]() 아래부터는 호랑이의 친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짧은 글입니다. 세 명의 친구가 각자 다른 주제를 대상으로 가볍게 이야기합니다. 먹는 얘기 이전에도 빵을 좋아하긴했는데, 왠지 프리랜서로 지내며 일정한 수입이 없어진 요즘 빵에
집착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과 마음의 여유 둘 다 생겨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소소한 행복인 빵마저 아껴야하는 날이 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을 모을 순 없으니 빵이라도 모으는 다람쥐가 된걸까요? 확실히 곳곳에 빵이 맛있는 집들이
많아졌습니다. 해외, 국내 제빵 제과 전문학교가 늘어나면서 동네 어디에선가 한군데
이상은 맛있는 빵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말하는 빵은 빵과 케이크,과자류를
다 포함합니다 ᄏᄏ) 어딘가를 갈땐 꼭 주변에 맛있는 빵집이 있나 찾아보고, 일을 마치고
빵을 사갈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매일같이 지속되던 야근에 시달리던 시절, 회사 근처는 흔한 체인점 빵집 하나 없는
곳이었습니다. 늘 빵이 먹고싶었는데 새벽일찍 출근하니 집근처에도 문 연곳이 없어서 늘
빵이 고픈 기분이었어요. 꼭 빵을 먹어야되는 기분이 드는 날에는 일부러 돌아가는
20분거리 지하철역에 내려 체인점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사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출근을
했답니다. ᄏᄏᄏ
그러던 어느날! 샌드위치가 보통 반반 2개로 나눠져있잖아요. 아침부터 너무 바빠서 한개만 먹고 냉장고에 두었는데 그 다음날에 보니 없어진거에요. 아시죠? 그 기분. 아침에 남은 샌드위치를 먹으려던 마음 가득했는데 상실감으로 가득한 그 기분! 범인을 찾아보니 범인은 바로 저와 사이가 좋지 않던 팀장님! 옆 팀이 행사준비로 저희 팀 냉장고에 음료수를 넣다가 샌드위치를 본 팀장님이 그냥 버려버린 것이었어요. 사실 뭐 지금 마음으로 생각해보면 그럴수도 있는 일인데 사과도 안하고 ‘할 수 없지 뭐...허허. 그러니까 그걸 왜 거기 뒀어’라고 말하는 팀장님에게 너무너무 화가나서 샌드위치 값 반을 팀장님께 물어내라고 했답니다...하하 이건 제 캐릭터를 좀 아셔야 웃긴건데 ᄏᄏ 사실 전 돈 이야기하는것을 세상 부끄러워하는 타입이거든요. (헤헤 할 말못하는 캐릭터...험란한 프리랜서 생활을 어찌 버티는지 😥 ㅋㅋ) 빵에 미쳤는지 아니면 사과를 안하는 팀장님께 화가 났는지, 업무 스트레스였는지
모르겠지만 저답지 않게 며칠에 걸쳐 계속 샌드위치 값 물어내라고 요구했지만 평소 캐릭터때문인지
뭔가 웃긴 유머처럼 받아들여지고 결국 샌드위치 값은 받지 못했답니다. 시무룩 (어흥) TV보는 이야기: 나, 다니엘 블레이크 계정 공유 없이 혼자 관람하는 덕에 넷플릭스와 왓챠를 한달씩 구독하다 쿠팡플레이를
발견했다. 저렴한 가격만큼 볼게 없다는 평이 보여서 별반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왠걸
BBC다큐와 드라마가 많아, 이번 달 심심치 않게 보낼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가장 먼저 보기 시작한 건,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왓챠를 구독 중단하고 오면서 끝까지 보지 못해 마음이 쓰였던 영화인데 다행히 쿠팡플레이에 있었다. 켄 로치의 최근 영화인 <미안해요, 리키>까지 있어 훈훈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의 완고하고도 교묘한 복지제도가 한 훌륭한 인간을 얼마나
주저앉힐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심장병이 심해져 목수로 일하다 추락사할 뻔한 다니엘
블레이크에게 주치의는 일을 쉬어야 한다고 했지만, 다니엘의 보조금을 관장하는 부서는
그가 일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혼자 50미터 이상 걸을 수 있냐, 팔을 가슴 위로 들수
있냐' 등의 문항만으로). 인터넷도 못하고 새로운 시대의 이력서 쓰기 수업 내용도 받아들일
수 없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상황을 이겨나가는 다니엘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수치심이다.
정부는 그가 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고용을 위한 노력을 하라고 하고, 그것도 하지 않을
거려면 음식 지원을 받으라고 한다. "평생 구걸하지 않고, 이웃에게 잘해온" 자신의 존엄을
지키며 슬픈 결말로 나아가는 영화를 몇번이고 코를 풀어가며 봤다.
다니엘은 기술이 뛰어난 목수다. 정부가 말한 '노동가능'은 아마도 길에서 전단지를 나눠준다든지, 스티커를 붙인다든지, 기본적인 체력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포함한 것이겠지. 개인의 삶을 배제시키고 내리는 판단은 깔끔하고 잔인하다. 기상천외하고 재밌는 이야기도 좋지만, 인간의 존엄이 무엇인가, 나도 그걸 지키고 싶다,
어느날 부서지더라도 저런 멋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며 보게 만드는
영화는 오랜만이었다. 감동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 <미안해요, 리키>도 이어서 봤다. 다니엘
블레이크 같은 파문은 없었다. 둘다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담은 좋은 영화고,
리키는 한국에서도 공감할만한 택배기사 가족 이야기다. 그럼에도 다니엘이라는 주인공
캐릭터가 가진 순수함이 주는 강렬함이 더 컸던 것 같다. 다니엘 블레이크, 당신처럼 살고
싶네요. 부서지더라도 완고하게 내가 느끼는 존엄을 지키면서. <미돌> 최근 이야기 ![]() 4월부터 호랑이의 친구들과 함께 친환경 농장을 시작했습니다. 자연주의 농법에 의하면 밭도 갈지 않고 잡초도 뽑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는게 밭갈기 밖에 없어 일단 밭을 갈고 고랑과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친환경농장에서는 비닐멀칭, 합성농약, 화학비료가 금지되어 있어 노련한 농법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치트키를 쓸 수 없습니다. 여러모로 불안하지만 어떻게 상추를 심고 씨를 뿌렸네요. 월요일이라 사람이 드문 친환경농장에는 씨앗을 쪼아먹으러 새들이 위협적으로 날아옵니다. 우리가 심은 씨앗도 지금쯤 뱃속으로 사라져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걱정해야할 정원이 한 개 더 늘었습니다.<유정> 후기🍀 어흥: 기후변화 진짜 큰일이다..
유정: 이번 호는 어쩐지 사진 에세이 같다는 기분이... 이번에 소개한 서울기상관측소의 식물을 가장 잘 관찰하는 방법은 바로 직접 가보는 것이죠! 호랑이의 정원에서는 본 뉴스레터를 오프라인으로 배포합니다.👏 호랑이의 정원에 오셔서 뉴스레터도 받아가시고 걸어서 서울기상관측소의 식물도 감상하세요. 아름다운 봄을 함께 나눠요.🌼 호랑이의 쪽지 소개 동네의 식물탐험을 중심으로 호랑이의 친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생각을 담은 쪽지형식이며 웹으로는 뉴스레터로 오프라인에서는 조그만 손바닥 책으로 발행됩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받아보던 쪽지처럼 별 내용이 없더라도 받아보는 순간에 살며시 지어지는 웃음처럼 삶에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호랑이의 정원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의 식물경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정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제안하는 일을 합니다. 식물을 중심으로 환경과 마을을 연결하고 아카이브와 역사를 활용한 다양한 워크숍과 실험을 연구하고 진행합니다. 인스타그램: @tygertyger2020 tiger_garden@naver.com 서울시 서대문구 천연동 1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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