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외모가꾸기나 패션에 대해 좀 둔한 편이기도 해서 편한대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들 제발 새치머리 염색을 하라고 제게 종용할때도 1년을 버틴 적도 있으니깐요. 눈썹도 제발 다듬고 다녀라해도 늘 앞머리가 있는 헤어스타일이라 앞머리로 가리곤 한답니다. 하하 그러고보니 소개팅에 나온 남자가 저에게 염색하라고 한 적도 있었네요..ㅠ 퀭
원래 저같은 이런 사람들이 화장을 하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꿀 때 특이한 걸 원한답니다. 왜냐면 오랜만에 했으니 한 티가 나야되기 때문이죠. 후후
가끔은 미용실 선생님들께서 먼저 제게 특이한 스타일을 종종 권하기도 하는데 패션 자아가 없어서 팔랑 넘어가서 하고 나면 할 때마다 다 실패였죠. (예: 아프로 스타일에 가까운 뿌리볼륨 펌, 언발란스 컷, 뭔가 특이한걸 시도하다 망해서 인형머리처럼 타버리기 등)
이번 헤어스타일은 동네 미용실에서 매직볼륨펌을 예약하고 갔는데 선생님께서 “플랫하게 가보는게 어때요?” 하셔서 “아..네네…” 하고 한 머리였는데. 잘 와닿지 않던 플랫하다를 머리를 하고나서야 바로 이런거구나 깨닫게 되었답니다. 아아..중학생에겐 귀여웠을것 같은 머리를 한 아줌마가 되어버렸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하쿠같기도 한 머리는 한지 3달이 되었는데도, 보통 부정기를 거쳐 일주일이면 익숙해지곤 하는 저의 체념 시기까지 아직도 도달하지 못하고 거울을 볼 때마다 어쩌지, 아예 숏컷으로 잘라버려 하는 방황기를 겪고 있답니다. 그나마 위안은 거울을 잘 보지 않는 사람이라는것 정도? (란)
:견딘다/ 잘라버린다 설문조사를 넣어보려했지만 그런 기능을 쓸줄 몰라서 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