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정원 서른 세번째 뉴스레터 2023.05.12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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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랑이의 정원>에서 발행하는 격주 뉴스레터 <호랑이의 쪽지 33호>입니다. 이번 호에는 5월의 상징 붓꽃이 가득 핀 서울창포원에 다녀온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사실 저희가 갔을때는 붓꽃이 조금 피었는데 뉴스레터가 도착했을 때는 아마 가득 피었을 것 같아요. 5월에는 제 생일이 있는 달이라 늘 1일부터 31일까지 들떠있었는데 해가 갈수록 예전만큼 마음속 깊이 신나지 않는것 같아 속상하답니다. 좀 더 많이 돌아다니며 햇빛을 쬐고 예쁜 꽃과 식물들을 보면 흥이 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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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요즘에야 식물에 관심을 갖고 서울의 공원 곳곳을 돌아다녀서 그런건지 아님 요즘 세태가 그런건지 매해 계절마다 예쁜 식물이 피는 곳들이 시시각각 공유되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벚꽃놀이, 단풍놀이 정도가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목련, 벚꽃, 겹벚꽃, 모란, 튤립, 등나무꽃, 장미 등등 다채로운 수종과 곳곳의 꽃놀이 장소에서 즐기는 문화가 익숙해진듯 합니다. 이미지로 보여지는 SNS 문화탓인건지 아니면 자연과 점점 멀어지는 도시생활자들이 마음속 깊이 자연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매년 철마다 찾아가야할 공원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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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호랑이의 정원이 있는 안산 금화시민아파트 흔적을 따라 가기 시작했던 저희의 여정은 아무 생각 없이 봄의 붓꽃을 찾아왔는데 두둥 🙄 이곳 도봉동도 시민아파트의 흔적이 있는 곳이더라구요. 서울창포원과 바로 이웃해 있는 평화문화진지는 도봉시민아파트의 일부를 살려 만든 곳이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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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는 의정부와 맞닿아 서울 강북의 끝자락에 있는데요. 지금은 서울과 의정부로 나눠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양주 지역의 하나로 다락원으로 불리던 넓은 곳이랍니다. 이 지역은 서울로 들어가는 관문 중에 하나로 숙박시설인 누원(樓院, 누각형태의 원 ←조선시대 역· 원 할때 그 원이랍니다)이 있었다고 해요. 누(樓)를 우리말인 다락으로 바꿔 다락원이라고도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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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물류 유통이 활발하여 큰 시장도 발달했다고 해요. 1963년 이 지역은 양주군에서 서울시 성북구로 편입되고, 1973년 도봉구가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도봉구에 속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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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일대에서 최초로 1970년에 이곳에 아파트가 세워지는데 이름은 도봉 시민아파트! 하지만 보통의 시민아파트와는 다른 성격을 띕니다. 시민아파트의 태동에는 1960년대 말 무허가건물을 정리하고 철거민을 위한 거주지 마련이라는 배경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도봉 시민아파트도 1968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70년에 완공이 되어 다른 시민아파트와 조성시기를 같이 하는데요. 도봉 시민아파트의 조성 목적은 벙커 및 대전차 방호시설을 세우기 위해서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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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낯선 ‘대전차 방호시설’은 용어는 낯설지만 흔히 보던 시설중에 하나랍니다. 전쟁시 전차가 지나가지 못하도록 주변 기둥을 폭파하여 길을 막는 역할을 하기위해 세운 것으로, 지금도 고양이나 파주, 연천 등 경기북부 지역을 다니다보면 도로 곳곳에 터널같이 세워진 방호벽을 볼 수 있답니다. 그걸 볼때마다 새삼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이자 휴전국가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서울로 가는 길을 막기 위한 방패역할을 위해 길다랗게 한줄로 길게 지은 것으로 추정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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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전차 방호시설
출처: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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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호시설을 위장하기 위해 2층부터 4층까지는 아파트를 지었는데 처음에는 군인 가족들이 거주하여 군인아파트라고도 불리기도 했답니다. 1972년부터는 서울시가 인수하여 대부분의 입주민이 일반인으로 점차 바뀌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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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도봉시민아파트는 다른 시민아파트들처럼 점자 노후화되고 철거의 길을 걷게 되는데요. 2004년 1층 군사시설은 남겨두고 2,3,4층은 철거가 됩니다. 이 일대는 그린벨트 지역이라 항공사진들을 보면 주변이 다 밭이나 비닐하우스만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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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는 시민아파트 앞 비닐하우스가 있던 곳에는 <서울창포원>이 개원을 했지만 방호시설은 군사시설이라 남겨두고 폐건물은 가려두었더라구요. 2014년 남아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평화문화진지> 라는 문화시설을 세우고 좀 더 공원이 확장되게 됩니다. 평화문화진지는 이 곳의 역사를 담은 전시장과 시민문화시설, 예술가를 위한 작업실이 공존하는 곳으로 운영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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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일대 항공사진 출처: 국토지리정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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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철거후 장시간 방치되어 있던 대전차 방호시설 출처: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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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역 1-1번 출구를 내리면 바로 서울창포원과 평화문화진지가 펼쳐져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창포원을 한바퀴 돌아서 산책한 뒤 평화문화진지를 보는 코스를 추천드려요! 서울창포원은 붓꽃류 130여종의 다양한 붓꽃 30만 본을 비롯해 다양한 수종의 식물로 구성된 약용식물원, 습지원, 책읽는 언덕 등 12개의 테마로 구분되어 있답니다. 주변의 도봉산과 수락산의 경치가 포근히 어우러져서 조용히 산책하기 좋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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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간 날에는 병아리 같이 귀여운 애기들이 잔뜩 놀러와서 총총 흙길을 걷고 뛰고 놀기도 하고 맛난 먹을 것들을 싸와서 담소를 즐기는 어르신까지 공원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이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천이관찰원이라고 하는 용어였는데 ‘천이’란 같은 장소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식물군집의 변화라는 뜻이래요. 사람으로 치면 인생 관찰인걸까요? ㅎㅎ 관찰당하고 있는건 우리인지 식물인지…(엇 그런데 대부분 공원이나 식물원 식물이 결국 천이 관찰을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대부분 무리로 심겨져 있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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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개원한 서울창포원은 서울식물생태공원으로 조성하다가 붓꽃이 가장 많이 식재된 것에 착안해 창포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지는데요. 붓꽃이 창포인가?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되어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데… 개원 당시 창포원이라는 이름이 맞지 않다! 지적한 칼럼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저도 이김에 붓꽃과 창포, 꽃창포의 차이에 대해 한번 알아보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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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Iris sanguinea Donn ex Hornem. 꽃봉우리가 먹을 머금은 붓 모양과 닮아서 붓꽃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헤헤 많은 꽃봉우리가 이런 모양이긴하죠) 우리나라 전역 산기슭에서 주로 자란다고 합니다. 여름을 알리는 꽃답게 5~6월에 주로 자주색 꽃이 피어요. 보라색의 화려한 꽃은 익숙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이한데요. 2겹으로 꽃잎이 구성되어서 그렇대요. 껍질을 까놓은 바나나같은 구조라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바깥의 꽃잎(외꽃덮이조각) 은 뒤집어져 있고 안쪽 꽃잎(외꽃덮이조각)은 곧게 세워져있답니다. (휴… 정확한 식물정보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찾아보는데 너무 어렵게 설명되어 있어서 겨우 이해했네요) 아이리스는 붓꽃과 식물을 일컫는 외국이름인거죠.. 붓꽃도 그 안에서 굉장히 다양한 분류로 나뉘는데요. 붓꽃의 미니미 버전같은 각시붓꽃, 난초꽃같은 노랑무늬붓꽃 등등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잎이 비틀려서 꼬이는 타래붓꽃이 기억에 남는데요. 서울창포원에 가득 심겨져 있기도 했고 이름도 특이해서랄까요? 의식은 갑자기 먹고싶은 타래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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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 Acorus calamus L. 일단 충격적이게도 창포는 붓꽃과가 아니라 천남성과로 우리가 아는 그 꽃이 피지 않는답니다…붓꽃의 한자말이 창포인줄 알았는데 둘은 다른 종이었어요. 자라는 환경도 달라서 붓꽃은 산기슭이라면 창포는 얕은 물가나 습지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창포꽃은 이삭꽃차례로 한개의 꽃대에 여러개의 꽃이 달려있는데, 벼나 질경이 같이 생긴 모양이에요. 우리가 아는 단오날 머리감는 창포는 이 창포인거죠. 창포잎과 뿌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진짜로 머리가 부들부들 해진다고해요. 실제로 체험한 제 친구 증언에 의하면 피부도 매끈해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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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포 Iris ensata Thunb. 창포와 붓꽃이 헷갈리는 이유 중 하나는 꽃창포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름은 창포지만 붓꽃과에 속하며 꽃도 붓꽃과 비슷하답니다. 꽃창포는 축축한 곳에서 잘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라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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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포 - 바깥쪽 꽃잎 안쪽에 노란 무늬가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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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을 읽으셨다면 서울창포원 공식 홈페이지 소개에 나온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이 가득한 특수 식물원이자 생태공원으로 지정된 서울창포원” 엔 사실 오류가 있음을 알 수가 있는데요. 제가 읽었던 기사 중 하나는 세계 4대꽃이라는 표현도 잘못되었음을 지적했답니다. 후후 사실 너무 주관적이긴하죠 ㅋㅋ 이 홍보멘트를 쓴 담당자의 내 마음속의 4대 꽃이었을까요? 붓꽃을 주제로 한 회화작품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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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우키요에 작가 호쿠사이의 붓꽃과 그 영향을 받은 고흐의 붓꽃 그림입니다. 참고로 프랑스의 국화가 붓꽃이라고 하네요. 오가타 고린이 그린 일본 고전 이세이야기에 나오는 붓꽃 전설을 모티브로 한 그림은 어쩐지 지금 데크가 놓인 습지의 창포원 모습같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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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1820년대, 가츠시카 호쿠사이 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붓꽃, 1889, 반 고흐, 출처: 게티 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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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츠하시(8개 다리), 1709년 이후, 오가타 고린 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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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도봉산역 1-1번출구에서 바로
버스: 도봉산역 정류장에서 도보 5분
휠체어 유아차 일부구간 가능
서울창포원 홈페이지
평화문화진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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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친구들☺ 아래부터는 호랑이의 친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짧은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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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과 생활- 나두 소풍가구 싶당
요즘 소풍철이라면서요? 전 기혼친구들의 육아 이야기를 듣는걸 좋아하는데요. 요즘 초등학교 소풍은 예전처럼 김밥에 과자를 싸가진 않는대요. 아! 물론 여전히 김밥 도시락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요즘의 트렌드는 캐릭터 도시락인데, 김과 햄, 치즈 등을 커터를 이용해 귀여운 캐릭터 모양으로 만든 볶음밥류가 인기라고 하더라구요. 과일이며 샌드위치며 먹기좋은 크기로 예쁜 픽을 꽂아 자그맣게 예쁘게 꾸민 도시락을 보니 학창시절 소풍이 그리워졌답니다.
엄마가 전날 돈을 주면 그 돈으로 과자를 잔뜩 사서 가방에 채우던 기억이 가장 먼저 나는데 요즘은 쓰레기 문제때문에 먹을 만큼의 과자를 용기에 담에 가져오도록 되어있다고 하네요. 환경을 위해서도 좋고, 어린이들이 과자 한 봉지를 먹기엔 많긴 하죠. 그치만! 평소에는 책을 담아다니는 책가방에 과자만을 잔뜩 넣어보는 그런 일탈적인 해방감은 못느끼는거잖아요 ㅋㅋㅋ 그게 얼마나 좋은디
초등학교 시절의 소풍이 과자를 책가방에 넣는 일탈이었다면 중고등학교 시절의 소풍은 교복이 아닌 사복 멋부림 일탈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 입는 옷을 입어도 될텐데 늘 소풍때면 무언가를 새로 사길 원했던 것 같아요. ㅋㅋ 이게 원래 감각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패션이 자연스럽다기보다는 신발만 너무 새거라던가 유행에 따라가는 애매한 옷들을 입고 어색하게 놀다 왔던 기억이랍니다. 휴 당시에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랄까요. 그치만 새로 장만한 옷을 입고 가방에 과자와 김밥을 가득 채워서 평소 출근하는 시간처럼 나와서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소풍을 떠나고 싶은 날이네요.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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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여러가지 핑계로 전시 관람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주2회 꼬박꼬박 연400회 가량의 전시를 관람하고 트위터에 기록했던 적도 있었는데 말이죠...돌아보면 그 긴 시간동안 그걸 어떻게 했을까? 왜 난 그렇게 헛된 시간을..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전시 관람은 지식함양에 꽤 도움이 됩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아닌 전시공간들은 한강 이북 그중에서도 월세가 저렴한 낯선 동네에 있다보니 찾아가보면 자연스럽게 서울 지리와 동네 분위기를 알아가게 됩니다. 특히 서울을 잘 모르는 저는 그런 점들을 이어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길가에 누가 버려둔 좋은 가구가 있으면 눈독 들이기도 하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뒀다가 굿즈의 형태로, 또는 작품 그 자체를 구매하기도 했던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다시 그 일-예를들면 한여름에 전시 하나 보기 위해 산동네 비탈길을 오르는-을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요?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돌아갈 마음은 없는게 아닐까라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5월에는 보고 싶은 전시들이 꽤 많아 일주일에 하나 정도는 봐야지라고 소심하게 선언해봅니다.(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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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오늘 내 생일...
유정: 그래요 아직도 슬램덩크 보고 있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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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쪽지 33호는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독자 여러분의 후기와 관심이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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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쪽지 동네의 식물탐험을 중심으로 호랑이의 친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생각을 담은 쪽지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받아보던 쪽지처럼 별 내용이 없더라도 받아보는 순간에 살며시 지어지는 웃음처럼 삶에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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